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39)
M. CHAPOUTIER(엠 샤뿌티에) 와인 회사 이야기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오늘은 M. CHAPOUTIER(엠 샤뿌티에) 와인 회사 이야기를 하려 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점자가 있다. 이 점자라벨은 1990년 후반 프랑스 맹인협회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앞을 못 보는 이들도 와인을 구입할 때, 원산지, 와인 이름, 색깔, 생산자, 빈티지 등을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 와인 회사는 매년 '사랑의 포도수확(Vendange de Coeur)'이라는 행사로 전 세계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여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골수 기증을 하고 있다.이 회사는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회사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유기 농법을 도입하여, 현재 20 여종의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 농법(bio-dyna..
칠레 와인 2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2021년 12월 25일)2021년을 돌아보면 모두에게 참 힘든 한 해였다.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아이들도, 청춘을 즐기지 못하는 청년들도, 그리운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노인들도, 외국인 노동자의 일손이 부족한 농어촌에도, 수출입 길이 막힌 작은 기업도, 삶이 무너진 자영업자도, 일일이 나열하지 못한 많은 이에게 여전히 힘든 한 해였다. 다만 다행인 것은 내년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20대 대통령이 결정될 것이고 그가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시 다잡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 기대한다. 부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가치와 미래'라는 비전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영광을 노래하는 2022년이 되기를..
Châteauneuf-du-Pape(샤또뇌프 뒤 빠쁘) 이야기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다시 지난 9월에 쓴 글을 소환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ker-Ross)가 1969년에 쓴 『죽음과 죽어감』에서 사람이 죽음을 선고 받고 이를 인지하기 까지의 과정을 다음의 5단계로 구분 지었다. "부인(denial)-분노(anger)-협상(bargaining)-우울(depression)-수용(acceptance)"이다. 이를 '죽음의 5단계'라 하지만, '분노의 5단계'라고도 한다. 이 모델은 사람이 죽음과 같은 엄청난 상실을 겪을 때 보이는 심리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도 이런 심리적 단계를 우리에게 주었다. 1. 코로나19같은 전염병이 중국을 넘어 우리나라까지 창궐하여 파탄내지 않을 거라는 부정 2..
칠레 와인 여행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1년 12월 18일):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우리 모두에게는 살아 있다는 자체로 충만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미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삶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걸 알면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이를 고미숙은 "소유에서 존재로 건너가기"라 했다. 균형은 포용이다. 모든 것을 너그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다.이런 생각에 미치자,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남겼다는 그의 말들이 떠올랐다. 최근 그 글이 스티브 잡스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대만의 한 수필집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돈은 많이 벌어봐야 허무한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가족과 친구들을 소중히 대하라는 내용으로 "소유에서 존재로 넘..
커피와 와인은 나오는 공간이 다르고, 그 '국물'의 세계도 다르다. 사진 두장, 생각 하나커피와 와인은 나오는 공간이 다르고, 그 '국물'의 세계도 다르다.두 국물다 우리를 '도취'하게 한다. 여기서 도취란 우리 모든 신체 기관의 흥분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럴 때, 우리는 생명력의 충만함을 느끼고, 세상을 아름답게 본다. 그러나 커피의 세계는 아폴론의 세계이고, 와인은 디오니소스의 세계로 서로 다르다.그러니까 커피는 이성의 세계이다. 반면 와인은 이성을 마비시켜 이성의 틀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준다. 이러한 해방을 통해 와인은 우리를 흥분과 광기의 세계를 만나게 해준다. 이 세계 안에서 우리는 현실이 주는 고통과 긴장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그러나 커피는 우리를 더 각성시킨다.
<샤꼬뇌프 뒤 빠쁘(Châteauneuf du Pape)>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와인은 혼자 마시는 술이 아니다. 와인 한 병은 세계적인 기준으로 750ml이다. 보통 와인 잔으로 7-8잔이 나온다. 혼자 한 병을 다 마시면 좀 힘들다. 와인은 밥, 고기 그리고 차와 달리 자리를 만들어 의식을 갖추고 마신다. 술자리는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도 방학 기념으로 '멋진' 밝은빛 태극권 강수원 부원장을 모시고 "인간의 영원한 꿈-완성의 길"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ZOOM으로 듣고, 레스토랑에 모였다. 코로나-19로 사람 수를 제한했다. 그래서 와인과 함께 오랜만에 즐기는 스테이크가 훌륭했다. 그러나 뭐가 그리 조급했는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잘난 척'하느라 열을 냈다.그래 반성하는 아침이..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1년 10월 11일)정말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한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 부여에 갔다. 물론 강의 하기 위해 그냥 스치듯이 부여를 다녀갔던 적은 있다. 부여(夫餘, 扶餘)는 내가 어린 시절에 자란 공주(公州)와 가까운 도시로 백제(百濟)라는 역사적 맥락과 연결된 도시라 내 고향 같다. 어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고대국가로는 최초로 약 1500년 전에 세워진 '계획 신도시'라 했다. 백제 역사 강의시간에 PPT 자료를 사진 찍은 거다.강사가 주장했던 오늘날 K-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백제에서 시작된 문화가 축적된 거라는 점을 나도 강력하게 인정한다. 문화의 힘은 대단하다. 문화로 먼저 교류를 틀면, 정서적으로 친밀도가 높아져서 다른 분야의 교..
프랑스 꼬뜨 뒤 론 지역 와인 4년 전 오늘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록 혼술을 한다 해도, 건배사를 혼자라도 외치기를 바란다. 내가 좋아는 건배사가 여럿 있는데, 오늘은 사자성어를 공유한다. 1. '냉주상위(冷酒傷胃), 독주상간(毒酒傷肝), 무주상심(無酒傷心)' - 찬 술은 위를 상하게 하고, 독한 술은 간을 상하게 한다. 그러나 술이 없으면 마음을 상하게 한다. "무주상심!" 누가 만들었는지, 마음에 와 닿는다. 옛 사람들의 건배사로 이런 것들이 있다. 2. '불취무귀(不醉無歸)'는 정조의 건배사로 알려져 있다. "취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성균관 시험에 합격한 유생들과 함께한 주연(酒宴)에서 "각자 양껏 마시라"며..
사진 하나, 문장 하나ㅣ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와인은 태어나고, 자라고 또 병 속에서 숨을 쉬며 살다가 사람들이 마시면 죽는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다 마신 와인 빈병을 '시체(un cadavre., 엥 까다브르)'라고 부른다.에서 그날 저녁에 마신 와인 빈병들
인 비노 베리타스(In Vino Veritas): 진리는 포도주에 있다. 사진 하나, 문장 하나인 비노 베리타스(In Vino Veritas): 진리는 포도주에 있다.혀만 즐거우면 될 일이지 온 몸을 즐겁게 할 요량으로 들이부으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영동 송호유원지 와인 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