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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주고 괴로움을 받는 정직한 거래가 와인 마시기이다. 6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보통 와인을 많이 마시거나 매일 마시면 몸이 괴롭고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그 괴로움보다 외로움이 더 힘들기 때문에 와인을 마신다. 외로움을 주고 괴로움을 받는 정직한 거래가 와인 마시기이다. 그리고 와인을 마시다 보면, 와인 맛의 10%는 와인을 빚은 사람의 몫이고, 나머지 90%는 마주 앉은 사람이다. 우리는 알코올에 취하는 게 아니라, 마주 앉은 사람에 취한다. 내 입에서 나오는 아무 말이라도 과장된 반응을 보여주는 내 앞에 앉은 사람에게 우리는 취한다. 앞 사람은 내 외로움을 홀짝홀짝 다 받아 마시고는, 허허 웃는다. 그러면 나는 그 앞 사람의 맑은 표정에 취한다. 그래 나는 나를 '와인 팔고, 늘 마시는 인문 운동하는 작가'이고 싶다.매주 토..
스페인 와인 5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2021년 9월 25일)추석과 추분이 지나자, 아침 저녁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낮의 기온은 높다. 어젯밤은 이상하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직 젊다는 증거이다. 약간 억울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당하면 싸울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 아직도 위도일손(爲道日損)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道)는 매일 비우는 것이다.' 노자의 > 제48장에 나오는 말이다.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위학일익, 위도일손.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무위이무불위. 취천하상이무사, 급기유사, 부족이취천하). 이 말을 번역하면, "배움이라 함은 나날이 더하는..
독일 와인은 네 가지 등급 5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2021년 9월 18일)오늘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다. 바람도 다르다. 그러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데, 딸이 백신 2차 접종이 있어 시내에 나왔다. 그리고 점심을 같이 먹고 차로 오는 길에 가을 빛을 만나 한껏 찍은 것이 오늘 사진이다. 딸은 집으로 가고, 나는 내 연구실에서 하잔한 오후를 보내며, 독일 와인 여행을 하였다. 독일 와인 이야기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독일에는 ‘사고’가 만든 독일 ‘명품’ 와인, 트로겐베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이 있다. 약자로 TBA라 한다.독일 와인은 네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그 중 ‘아주 질 좋은 와인’이란 뜻이며 가장 최고급 등급이 QmP(Qualität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