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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페리뇽> 오늘은 지난 1월 23일 토요일에 이어 샴페인 이야기 2탄을 공유한다. 지난 토요일에 말했던 것처럼, 영어 식 발음으로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빠뉴(Champagne) 지방(1월 23일자 글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좋다.)에서 나오는 발포성 와인이다. 영어권 사람들이 프랑스어의 ‘-gn’ 발음을 잘 못해 ‘샹빠뉴’대신에 자기들 마음대로 ‘샴페인’이라 발음해서 이런 혼돈이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모든 발포성 와인이 샴페인인 듯 착각하고 있으나 사실 샴페인은 으로 나오는 발포성(스파클링) 와인만을 가리키는 고유 명칭이다. 프랑스 샹빠뉴 지방의 샴페인 제조방식은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페인 중심으로 탱크 속에서 2차 발효를 시키는 ‘샤르마 방식’도 있다. 오늘은..
<돔 페리뇽> 오늘은 지난 1월 23일 토요일에 이어 샴페인 이야기 2탄을 공유한다. 지난 토요일에 말했던 것처럼, 영어 식 발음으로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빠뉴(Champagne) 지방(1월 23일자 글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좋다.)에서 나오는 발포성 와인이다. 영어권 사람들이 프랑스어의 ‘-gn’ 발음을 잘 못해 ‘샹빠뉴’대신에 자기들 마음대로 ‘샴페인’이라 발음해서 이런 혼돈이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모든 발포성 와인이 샴페인인 듯 착각하고 있으나 사실 샴페인은 으로 나오는 발포성(스파클링) 와인만을 가리키는 고유 명칭이다. 프랑스 샹빠뉴 지방의 샴페인 제조방식은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페인 중심으로 탱크 속에서 2차 발효를 시키는 ‘샤르마 방식’도 있다. 오늘은..
오늘은 프랑스 샴페인의 고향 샹빠뉴(Champagne) 지방으로 떠난다. 그 곳은 연간 평균 기온이 10°C라는 좋지 않은 기후 조건이다. 이 지방에서 자란 포도는 신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지방에서 만드는 발포성 와인의 예리하게 끊는 맛에 기여를 하고 있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빠뉴(Champagne)라는 지방에서 만든 발포성 와인에만 이 이름을 붙일 수 있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은 '뱅 무쐬(vin Mousseux, 거품 와인)‘, '크레망(Crément)' 등으로 부른다. 아니면 영어로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이라고 한다. 샴페인에서 거품이 나는 것은 미처 알코올로 변하지 못한 포도의 당분 그리고 첨가시킨 당분과 효모가 2차로 발효할 때 발생한 탄산가스가 와인 병 속에 가라앉았다가 마개를 땀과 동시에 분출되..
게브르츠트라미너라는 포도 품종의 와인 시간, 참 빨리 흐른다. 오늘이 벌써 토요일이다. 나는 토요일마다 와인 이야기와 함께 와인 읽기를 한다. 오늘은 나를 와인의 세계로 초대한, 내가 좋아하는 화이트 와인이다. 이 와인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주로 나오는 게브르츠트라미너라는 포도 품종의 와인이다. 우리 소믈리에 세계에서는 '작업 와인'으로 통한다. 왜냐하면, 와인에서 꽃 향이 진하게 나기 때문이다. 향에 취해 와인에 손이 계속 간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취하게 하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와인 이름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브르츠트라미너. 와인은 혀로 즐기는 것인데, 온 몸으로 즐기면, 당해 낼 사람 별로 없다. 어제는 서울 형님 내외와 수녀 누나가 방문하여 낮부터 와인 '주님'을 모셨다. 난 일단 와인이 한 잔 들어가면, 멈추지 못하..
<오퍼스 원> 와인 이야기 좋은 와인은 라벨에 와인 메이커의 실명과 사인을 올린다. 예술 작품처럼. 이런 와인을 '디자이너 또는 부티크' 와이너리 와인이라 한다. 이 와인 이름은 이다. 여기서 Opus'는 음악에서 '작품'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처음 와인을 출시할 때는 'Opus'로만 하려다가 뒤에 One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도 오퍼스 투, 오퍼스 쓰리를 만들 계획이었는데, 실제로는 으로 끝났다. 와인을 정말 음악 작곡처럼 명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시작한 것 같다. 나는 와인 라벨에 와인 메이커의 사인이 들어가 있으면 그 와인을 신뢰한다. 얼마나 자신있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와인 작품을 출시하겠는가?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의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오너이며 와인 메이..
M. CHAPOUTIER(엠 샤뿌티에) 와인 회사 이야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은 M. CHAPOUTIER(엠 샤뿌티에) 와인 회사 이야기를 하려 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점자가 있다. 이 점자라벨은 1990년 후반 프랑스 맹인협회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앞을 못 보는 이들도 와인을 구입할 때, 원산지, 와인 이름, 색깔, 생산자, 빈티지 등을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 와인 회사는 매년 '사랑의 포도수확(Vendange de Coeur)'이라는 행사로 전 세계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여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골수 기증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회사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유기 농법을 도입하여, 현재 20 여종의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 농법(bio-dynamic)에 대한 철학으로..
칠레 와인 생산자들 오늘은 크리스마스, 성탄절이지만, 토요일이다. 는 매주 토요일마다 와인 이야기를 한다.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칠레 와인 여행을 떠난다. 칠레 와인을 잘 선택하려면, 와인 생산자들이 중요하다. 칠레 와인 생산자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그룹이 1851년 칠레 와인의 대부로 불리는 실베스트레 오차가비아(Silvestre Ochagavia)가 빠이스 등 칠레 고유품종을 버리고 까베르네 쏘비뇽, 메를로, 말벡, 세미용, 리슬링 등의 포도품종을 들여와 훌륭한 와인을 빗는 데서부터 시작해 오늘날 까지 유서 깊은 명문으로 발전한 와이너리들이다. 예를 들면, 까르멘(Carmen-유기농 와인 , 콘차 이 또로(Concha y Toro-, , 꼬우시뇨 마꿀(Cousiňo-Macul), 에라주리..
칠레 와인 여행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오늘은 토요일로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 이어, 칠레 와인 여행을 할 생각이다. 우선 칠레의 주요 와인 산지를 살펴 본다. 칠레의 국토는 남북이 길고 동서는 아주 좁은 편이다. 남북의 길이는 4335㎞, 폭은 평균 184㎞에 달한다. 가장 좁은 곳은 90㎞에 불과하다. 따라서 기후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북쪽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아타카마(Atacama) 사막이 페루와 국경을 이루고, 중부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땅이 비옥해 칠레 와인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남쪽은 호수, 화산, 수목 등으로 매혹적인 자연환경이며 최남단에는 남극대륙의 협만과 눈으로 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칠레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12월/오세영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천국은 따분하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귀찮고 힘든 일상이 짓누르는 어려움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최근에 간신히 기억하고 있는 좋은 기도 문장 하나 공유한다. "기복이나 행운을 빌기보다는 감사해 하며 살고 싶어요./대박을 원하기 보다 자족, 가진 것에 만족해 하며 살고 싶어요./기적보다는 일상에 더 치중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12월이 거의 다 가며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해도, 나는 기복보다는 감사, 대박보다는 자족, 기적보다는 일상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하느님을 위해 사는 것이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인가?" 톨스토이가 라는 단편집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 이 답은 이 성경 구절에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작..
<샤또뇌프 뒤 빠쁘(Châteauneuf du Pape)>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읽을 와인은 이름이 길다. 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프랑스 론 북부 지역의 와인 이야기를 했다. 오늘 론 남부 지역을 살펴 볼 생각이다. 우선 지난 주처럼, 뒤에 첨부할 지도를 보고 이 와인이 나오는 곳을 찾아 보는 일은 흥미롭다. (1) 교황 문장이 와인 병 목에 그려져 있다. 그래 바로 우리는 샤또뇌프 뒤 빠쁘, 즉 교황의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프랑스 와인 치고는 라벨이 동화에 나오는 그림처럼 예쁘다. (3) CLOS DE L'ORATOIRE(끌로 드 로라뚜아르): 와인 이름이다. 한국 말로 하면 '작은 예배당의 담'이다. 와인의 백 라벨을 보면, 1880년 Edouard Amouroux가 이 포도밭 주인이었고, 18세기에 마르코 성인에게 바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