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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꼬뇌프 뒤 빠쁘(Châteauneuf du Pape)>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와인은 혼자 마시는 술이 아니다. 와인 한 병은 세계적인 기준으로 750ml이다. 보통 와인 잔으로 7-8잔이 나온다. 혼자 한 병을 다 마시면 좀 힘들다. 와인은 밥, 고기 그리고 차와 달리 자리를 만들어 의식을 갖추고 마신다. 술자리는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도 방학 기념으로 '멋진' 밝은빛 태극권 강수원 부원장을 모시고 "인간의 영원한 꿈-완성의 길"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ZOOM으로 듣고, 레스토랑에 모였다. 코로나-19로 사람 수를 제한했다. 그래서 와인과 함께 오랜만에 즐기는 스테이크가 훌륭했다. 그러나 뭐가 그리 조급했는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잘난 척'하느라 열을 냈다.그래 반성하는 아침이..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1년 10월 11일)정말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한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 부여에 갔다. 물론 강의 하기 위해 그냥 스치듯이 부여를 다녀갔던 적은 있다. 부여(夫餘, 扶餘)는 내가 어린 시절에 자란 공주(公州)와 가까운 도시로 백제(百濟)라는 역사적 맥락과 연결된 도시라 내 고향 같다. 어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고대국가로는 최초로 약 1500년 전에 세워진 '계획 신도시'라 했다. 백제 역사 강의시간에 PPT 자료를 사진 찍은 거다.강사가 주장했던 오늘날 K-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에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백제에서 시작된 문화가 축적된 거라는 점을 나도 강력하게 인정한다. 문화의 힘은 대단하다. 문화로 먼저 교류를 틀면, 정서적으로 친밀도가 높아져서 다른 분야의 교..
프랑스 꼬뜨 뒤 론 지역 와인 4년 전 오늘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록 혼술을 한다 해도, 건배사를 혼자라도 외치기를 바란다. 내가 좋아는 건배사가 여럿 있는데, 오늘은 사자성어를 공유한다. 1. '냉주상위(冷酒傷胃), 독주상간(毒酒傷肝), 무주상심(無酒傷心)' - 찬 술은 위를 상하게 하고, 독한 술은 간을 상하게 한다. 그러나 술이 없으면 마음을 상하게 한다. "무주상심!" 누가 만들었는지, 마음에 와 닿는다. 옛 사람들의 건배사로 이런 것들이 있다. 2. '불취무귀(不醉無歸)'는 정조의 건배사로 알려져 있다. "취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성균관 시험에 합격한 유생들과 함께한 주연(酒宴)에서 "각자 양껏 마시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