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39)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바르베라 다스티(Berbera d'Asti>를 읽는다.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어제(21일)는 24절기 중 8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이었다. 소만은 음력으로는 4월이며 양력으로는 5월21일 무렵이다.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해 가득 찬다’는 의미로, 여름의 문턱이 시작해 식물이 성장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니까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것이다. 다만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만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늘 아침은 쌀쌀했다. 그렇지만 이젠 여름의 시작이다. 이젠 무성해지는 일만 남았다. 어서 코로나-19가 백신으로 더 이상 기승을 부리지 않고, 우리들의 하는 일.. 이탈리아의 피에몬테(Piemonte) 지역 와인 이야기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어제 를 읽으면서 생각한 용심(用心, 마음 씀)을 다시 생각해 본다. 장자는 형벌로 발이 잘린 왕태를 빌려 다가, 용심의 길을 다음과 같이 알려 주었다. • 생사(生死, 삶과 죽음)에 초연하라. 나는 '생사초연'으로 기억할 생각이다. 살고 죽는 일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 천지개벽 같은 상황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꿈쩍하지 않는 의연하고 의젓한 사람이 되라. 나는 '태연자약'으로 기억할 생각이다. • 거짓이 없는 경지를 꿰뚫어 보고(審乎無假 심호무가), 사물의 변화에 결코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무가(無假)는 '거짓이 없는 것'으로 완벽한 경지, 궁극 실체의 경지를 뜻한다. 즉 가짜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심(審).. 이탈리아의 피에몬테(Piemonte) 지역 와인 이야기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오늘은 토요일이며,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은 나의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 처럼 여기시고 나의 기쁨은 자신들의 기쁨처럼 여기셨다. 세상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마음이다. 내가 아플 때 사람들은 나를 동정하지만,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고 나를 도와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모님은 달랐다. 내가 아플 때 연민을 느끼실 뿐만 아니라, 내 아픔을 자신들이 짊어지고 그 아픔을 덜어주려 하셨다. 내가 기쁠 때, 더 기뻐하시는 존재는 부모 님이었다. 어버이날은 우리들에게 그런 심성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날이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부모가 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기 때문이다. 어버이 날 아침에, 나는 어른 짓을 잘 하는지 나를 되돌아 본다. 나보다 먼저 하늘 나라로 가.. 피에몬테(Piedmonte) 지역 와인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오늘은 5월1일이고, 토요일 아침이다. 날씨가 좋으면, 토요일 아침은 주말 농장에 간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흐리더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춥다. 야채들이 걱정이다. 오늘 아침 사진은 지난 주 농장에서 찍은 겨자채 꽃이다. 고라니가 우리 농장에 내려오면, 제일 먼저 먹는 것이 겨자채이다. 아마 맛이 제일 좋은 가 보다. 나도 상추 중에 겨자채를 제일 좋아한다. 알싸한 겨자향이 매력적이다. 사람들은 야채는 꽃이 피지 않는 줄 안다. 모든 채소는 잎과 뿌리를 먹으니까 꽃은 아예 볼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정원과 텃밭은 다르다. 문화적으로 앞선 나라에는 정원 문화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나라에는 텃밭 문화 밖에 없다. 정원은 쓸모 있는 땅에 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와인 여행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에서 매주 토요일은 와인 이야기를 하는 말이다. 지금 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와인 여행을 하고 있다. 다음 지도는 이 지역의 와인을 이해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토스카나의 중심 도시는 피렌체(이탈리어 Firenze, 영어로는 Florence)이다. 이곳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이다. 오랜 세월 동안 메디치 가문이 다스렸다, 피렌체는, 이 가문의 예술 애호사상(메세나)으로 인해 많은 르네상스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널려 있어, 마치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생각나는 대로 이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나열해 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지, 미켈란젤.. 토스카나 지방 와인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모처럼 토요일 아침에 비가 오지 않아, 아침에 일찍 주말 농장에 나갔다. 오늘 아침 사진처럼 밭 두렁에 '불임'이라고 낙인 찍힌 튤립을 심었더니 싹이 나 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이 올라 왔다. 옆 밭은 아예 꽃이 활짝 피었다. 밭 둑에 완두콩을 심지 않고 왠 꽃이냐고 흉 보겠지만, 언젠가 배연국 논설위원의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대충 이런 글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어느 날, 끔찍했던 한 수용소에 거대한 화물이 도착했다. 그 속에는 수용소의 모든 여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립스틱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고함을 질렀다. “누가 이따위 쓸데없는 걸 보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옷이나 치약 등 더 필요한 물품이 많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2) 오늘은 토요일로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토요일이 금방 금방 온다. 세월이 나이 따라 달리는 속도가 다르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시속 60Km로 달린다. 장자는 우리의 삶을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이 사는 시간이라는 것은 마치 흰 말이 벽의 갈라진 틈새를 내달리며 지나치는 순간 정도다. 홀연할 따름이다!"(『장자』 외편 "지북유") 이를 간단히 "백구과극(白駒過隙)"이라 한다.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 평생을 산다는 것은 책받침 두께 정도의 틈새를 하얀 말이 확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금년도는 매주 토요일마다 비가 온다. 그래 오늘 아침은 본격저긍로 비가 오기 전에 주말농장에 나가 온갖 것들을.. 토요일에 만나는 인문학자의 와인 이야기-이탈리아 와인 (1) 다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생산량이 프랑스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기다란 국토 위도 상으로 알프스의 47도 남쪽으로 37도에 이르기 까지 위도 상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그 때문에 기후가 지역마다 다양해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지역 별로 적게 생산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와인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는 다양하고 독특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와인들이 있어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와인 라벨을 읽을 때도 지역 별 포도 품종 및 생산자의 이름이 많아서 어느 것이 지역이고, 어느 것이 품종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다양성과 독창성을 좋아하는 사람.. 와인을 마시는 방법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오늘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초등학교 정원의 만발했던 목련이 걱정되어 나갔다. 우산도 없이 빗소리를 듣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인데, 우선 시를 한 편 감상하고 시작한다. 봄비/박영근 누군가 내리는 봄비 속에서 나직하게 말한다 공터에 홀로 젖고 있는 은행나무가 말한다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힘든 네 몸을 내려놓아라 네가 살고 있는 낡은 집과, 희망에 주린 책들, 어두운 골목길과, 늘 밖이었던 불빛들과, 이미 저질러진 이름, 오그린 채로 잠든, 살얼음 끼어 있는 냉동의 시간들, 그 감옥 한 채 기다림이 지은 몸 속의 지도 바람은 불어오고 먼 데서 우레소리 들리고 길이 끌고 온 막다른 골목이 젖는다 진창에서 희미하게 웃고 .. 프랑스의 루아르 지방 와인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는 저녁 식사 후, 고운 님들께 소환되어 밤 늦게까지 여기서 놀았지요. 그래 어제 글을 오늘 아침에 공유합니다. 토요일마다 나는 와인 읽기를 한다. 오늘도 프랑스의 루아르 지방 와인을 만난다. 우선 다음 지도를 공유한다. 우리는 루아르 강의 비교적 상류인 와인에서부터 중류의 와인 그리고 지난 주에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