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생산량이 프랑스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기다란 국토 위도 상으로 알프스의 47도 남쪽으로 37도에 이르기 까지 위도 상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그 때문에 기후가 지역마다 다양해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지역 별로 적게 생산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와인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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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는 다양하고 독특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와인들이 있어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와인 라벨을 읽을 때도 지역 별 포도 품종 및 생산자의 이름이 많아서 어느 것이 지역이고, 어느 것이 품종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다양성과 독창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탈리아 와인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산 와인은 일조량이 많아서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와인은 크게 테이블 와인과 고급 와인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와인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테이블 와인들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1963년 프랑스의 AOC법을 모방한 DOC법을 제정하며 와인의 생산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포도의 생산량과 품질을 규제하고 포도 생산 지역, 와인 양조 지역과 양조 및 숙성 조건, 산도나 알코올 도수, 맛 등에 걸친 엄격한 규제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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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DOC는 데노미나지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의 약자로, 프랑스의 AOC와 마찬가지로 각 산지 별로 와인 생산 기준을 정해 놓고 이를 통제함으로써 품질을 관리하는 원산지통제명칭제도를 뜻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250여 개 지역에서 DOC급 와인이 생산된다. DOC 와인은 특정 지역으로 등록된 포도 밭에서 정해진 양만큼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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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와인 중 최소한 5년 이상의 시간 동안 훌륭한 품질을 보인 와인에만 특별히 DOCG등급이 주어질 수 있다. 특히 양조와 병입 단계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엄격한 품질 검사에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DOC 와인이 무게로 판매할 수도, 큰 병에 담아 판매할 수도 있지만, DOCG 와인은 5l를 초과하는 용기에는 담을 수 없다. 그리고 DOCG로 지정되면, 다음 사진 처럼, 이탈리아 정부에 의해 그 품질이 보증 되며 인증 마크가 병 목 부분에 부착된다. 추가된 G는 가란티타(Garantita)의 약자로 ‘보증’이란 뜻이다. 현재 DOCG급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끼안띠,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카티나라, 아스티 스푸만테, 말바나 디 로마냐, 타우라시 등 모두 25개 지역이다. 화이트와인(11개)보다 레드와인(21개)이 많다. 첫 DOCG는 198년에 지정된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이다.
DOC 아래 등급은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전형적인 지역 표시)이다. 1992년에 도입된 IGT는 라벨에 생산 지역과 주요 품종, 빈티지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DOC 등급과는 달리 포도 밭이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와인의 이름에 나타난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적어도 85% 이상 사용해야 한다.
그 아래 등급이 비노 다 따볼라(Vino da Tavola, 테이블 와인)이다. 이 와인 등급은 생산 지역이나 포도 품종, 블랜딩 비율 등에 있어 얽매임이 없다. 또 라벨에 원산지나 포도품종, 빈티지 등을 나타내지 않아도 된다. 와인의 이름도 지을 때 생산 지역이나 포도 품종에서 유래한 이름이 아닌 상상의 이름을 붙여도 좋다.
이탈리아의 포도 품종으로 레드 와인은 이탈리아 전 국토에서 300 종류 정도가 생산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끼안띠의 주요 품종인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장기 숙성 타입의 고급 와인에 사용되는 네비올로(Nebbiolo) 그리고 가벼운 타입의 와인을 만드는 바르베라(Barbera), 탄닌이 적은 코르비나(Corbina) 등이 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소아베의 원료가 되는 트레비아노(Trebbiano), 스파클링 와인에도 사용되는 말바시아(Malvasia), 신맛이 강한 코르테세(Cortese), 드라이한 와인을 만드는 삐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등이 대표적인 품종이다.
봄은 짙어져 가는데, 오늘과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나는, 오늘 시처럼, "독작"이라 할지라도, 난 한문으로 '작(酌)' 자를 좋아한다.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지르고" 우는데, 비가 오려 한다. 꽃 향기 좋은 이탈리아 와인으로, 시간되는 분들은 독작하지 말자. 5인 집합 금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또 2주 연장되어도 좋은 사람 넷이서 만나 잔을 주고 받자. 수작(酬酌)이 있는 곳에 참작(參酌)이 있기 때문이다. 수작(酬酌)은 원래 '술잔을 서로 주고 받음'을 뜻한다. 수(酬) 자는 '받은 술잔을 되돌려주며 권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작(酌)자는 '술을 잔에 따르는 일'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수작은 상대에게 잔을 권하고 곧 술을 권하여 따름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수작이 '남의 말이나 행동을 업신여겨서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흔히 술자리에서 은근한 말을 주고 받거나 또는 술자리에서 한 말이 실속이 없기에 그 뜻이 달라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술자리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수작(酬酌)을 즐겼다. 따라주는 술을 정(情)으로 알았고 술잔을 돌려 마시며 일심동체의 우정을 다졌다. 즉 같이 술을 마시는 대상은 함께 마음을 나누는 존재로 통했다.
참작(參酌)은 수작(酬酌)문화의 산물이다. 참작(參酌)이란 말은 본래 술잔의 양을 헤아렸음을 의미했다. 상대방에게 술을 따를 때는 일정한 양(量)이 있었으니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히 따라야 했다. 그러자면 술을 얼마만큼 잔(酌)에 따랐는지 헤아려야 했다. 그러지 못하니 사람들의 말들이 독해졌다. 그리고 쉽게 배신한다.
獨酌(독작)/류근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사람은
진실로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사람은
진실로 작별과 작별한 사람이 아니다
진실로 사랑한 사람과 작별할 때에는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이승과 내생을 다 깨워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을 사랑을 살아가라고
눈 감고 독하게 버림받는 것이다
단숨에 결별을 이룩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아
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지르고 운다
다시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로 돌아 온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 지역으로 세계적인 지명도가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는 토스카나(Toscana), 피에몬테(Piedmonte), 베네토(Beneto) 등이 꼽힌다.
이탈리아 와인의 명칭은 바르베라(Barbera)처럼 포도 품종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끼안띠(Chianti)나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꼬(Barbaresco)처럼 지역 이름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면, 우리는 이탈리아 와인들을 잘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와인은 밭이나 맛도 라벨로 알 수 있다. 라벨에 끌라시꼬(Classico)라는 말이 들어 있으면 역사가 있는 특정 포도원에서 생산한 와인을 지칭한다. 리제르바(Riserva)는 규정된 알코올 도수와 숙성 기간을 상회한 와인, 보통 오크 통에서 숙성된 와인을 말하고, 슈뻬리오레(Superiore)는 알코올 도수가 규정보다 0.5도 이상 높은 것을 말한다. 드라이한 맛과 스위트한 맛은 각각 세코(Secco), 아보카테(Abboccate), 아마빌레(Amabile), 돌체(Dolce) 순서로 당도가 높아진다. 레드는 로쏘(Rosso), 화이트는 비앙코(Bianco)라고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블로그로 옮긴다. https://pakhanpyo.tistory.com 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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