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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와인 이야기 1684.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7월 10일) 코로나-19로 답답한 현실을 드라마 를 보면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너무 아까워서 하루에 한 편만 본다. 저녁 10시 경 손님이 없으면 딸과 와인 한 병을 같이 나누어 마시며, 드라마의 세계에 풍덩 빠진다.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산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드라마가 정말 내 취향에 맞는다. 서민들의 애잔한 삶의 때가 묻어난다. 어제는 못 봤다. 그저께 본 것 중에 나오는 서사이다. 망한 사람 앞에 두고 망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열변을 토하는 감독에게 배우가 말한다.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 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토요 와인 이야기: 와인 공동 구매 1677. 와인 파는 인문 학자의 인문 일기 (1)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와인 이름 돈 후안(Don Juan) 산지는 로 유명한 라만차 지역이다. Brut(=Dry), NV(nonvintage) 제조사: 보데가 페르난도 카스트로 750ml, 10% (2) 스페인 레드 와인: 리오하와 붙어 있는 나바라(Navarra) 지역와인 와인 이름: 까스띠요 데 에네리즈(Castillo de Eneriz) 크리안자(Crianza) 2013sus 빈티지, 750ml, 13,5% 생산지역: 나바라(Navarra) DO 가르나차, 까베르네 쏘비뇽, 뗌프라니오 등 블랜딩한 와인이다. * 두 병을 함께 구매하시면 60,000원 (각 1병도 스파클링 와인 돈 후안 29,000원 나바라 지역 레드 와인 34,000원입니다.)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와인의 맛 평가 방법 1670.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2021년 6월 26일) 매주 토요일은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아직도 이탈리아 와인을 여행하는 중이다. 그런데 지지난 주부터 와인을 평가하는 방법을 좀 세밀하게 살표보고 있다. 지난 주는 와인의 향을 평가하는 법을 공유했다. 오늘은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와인 맛의 특징은 신맛, 단맛과 탄닌의 쓴맛이 균형(Balance)과 조화(Harmony)를 이룬 결과로써 나타난다. 와인 맛 수준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가장 큰 척도는 바로 이 ‘균형과 조화’이다. 이 균형과 조화는 다음과 같이 삼각형의 모양으로 나타낼 수 있다. ① 떫은 맛 탄닌(Tannin): 숙성되지 않았을 때 입 안쪽을 조이는 땡감의 느낌 또는 제대로 숙성되었을 때 느껴지는 실크..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와인의 향 평가 1663.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2021년 6월 19일) 요즈음 TV의 콘셉트는 수다 또는 잡담이다. 일상의 희로애락이다. 그만큼 우리가 일상을 나눌 이웃이 없다는 뜻이다. 수다 떨 상대가 없으니 남들이 떠는 수다를 구경하는 것이다. 삶이 주체적이지 못하면, 우리는 구경꾼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내 삶의 구경꾼이 아니라, 주인이 되려면 늘 배워야 한다. 그러면 자신이 바뀐다. 그것을 우리는 '인격적 성장'이라 한다. 나는 '인생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여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실제 배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부 구경만 하고 있다. 그래 많은 사람들이 TV 앞에서 삶의 시간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배움은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익힘'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힘이 든다. '익..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와인의 색 평가 1656.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와인의 색을 평가하기 토요일, 와인을 이야기 하는 날이다. 동시에 이 오랜 준비 끝에 "신성 우리마을 토요학교"를 개강했다. 오후에 내가 두 번째로 '와인 문화와 소믈리에' 강의를 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와인은 인간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와인은 급격하게 취하게 하지 않으므로 대화용으로 적당하다. 그러므로 결과 중심의 음주문화를 없애고 과정 중심의 새로운 음주문화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식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결과 중심적’으로 ‘빨리, 빨리 배만 채우면 그만이다’라는 식이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들의 식사 문화를 ‘과정 중심의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이 번주는 저녁에 와인을 마실 일이 많았다.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11):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1649.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로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이다. '보리 익어서 먹게 되고, 볏 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라는 것이다. 망(茫)은 보리처럼 까끄라기 있는 곡물을, 종(種)은 씨앗을 말한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도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농부들은 가장 바쁜 시기이다. 그래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을 한다 지금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와인 이야기를 한다. 오늘도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 중에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할 생각이다. 우리가 스파클링 와인하면 프랑스의 샹빠뉴(Champagne, 샴페인)을 떠올리지만, 실제 와인을 생산하는 모든 나라는 나름대로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탈리..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10) 모스까또 다스티 오늘은 와인 이야기 하는 토요일이다. 오늘도 이탈리아 삐에몬테 지역 와인을 여행을 계속한다. 오늘은 약발성 화이트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스위트한 와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와인 초보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와인이다. 그 전에 스위트 와인이란 무엇인가를 알아본다. 와인의 세계에서 '스위트하다'는 말은 무엇이고, 드라이하다는 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는 말이다. 사실 와인 즐기기(drinking)와 와인 시음 평가, 즉 와인 테이스팅(tasting)은 다르다 그런 점에서 와인의 색깔이나 향, 맛을 잘 식별하는 와인 평가 요령이 필요하다. 그 요령 중에서 오늘은 와인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와인을 테이스팅할 때 필요한 매너를 알아본다. 우선 와인 시음을 목적으로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9) 바르베라 다스티 와인 어제(21일)는 24절기 중 8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이었다. 소만은 음력으로는 4월이며 양력으로는 5월21일 무렵이다.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해 가득 찬다’는 의미로, 여름의 문턱이 시작해 식물이 성장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니까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것이다. 다만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만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늘 아침은 쌀쌀했다. 그렇지만 이젠 여름의 시작이다. 이젠 무성해지는 일만 남았다. 어서 코로나-19가 백신으로 더 이상 기승을 부리지 않고, 우리들의 하는 일이 연착륙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오늘 아침은 토요일로 와인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8) 바르바레스코 와인 어제 를 읽으면서 생각한 용심(用心, 마음 씀)을 다시 생각해 본다. 장자는 형벌로 발이 잘린 왕태를 빌려 다가, 용심의 길을 다음과 같이 알려 주었다. • 생사(生死, 삶과 죽음)에 초연하라. 나는 '생사초연'으로 기억할 생각이다. 살고 죽는 일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 천지개벽 같은 상황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꿈쩍하지 않는 의연하고 의젓한 사람이 되라. 나는 '태연자약'으로 기억할 생각이다. • 거짓이 없는 경지를 꿰뚫어 보고(審乎無假 심호무가), 사물의 변화에 결코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무가(無假)는 '거짓이 없는 것'으로 완벽한 경지, 궁극 실체의 경지를 뜻한다. 즉 가짜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심(審)자에 방점을 찍는다. 숙고하라는 말로 이해한다. 그러면 '불여물..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7) 바롤로 와인 오늘은 토요일이며,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은 나의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 처럼 여기시고 나의 기쁨은 자신들의 기쁨처럼 여기셨다. 세상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마음이다. 내가 아플 때 사람들은 나를 동정하지만,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고 나를 도와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모님은 달랐다. 내가 아플 때 연민을 느끼실 뿐만 아니라, 내 아픔을 자신들이 짊어지고 그 아픔을 덜어주려 하셨다. 내가 기쁠 때, 더 기뻐하시는 존재는 부모 님이었다. 어버이날은 우리들에게 그런 심성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날이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부모가 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기 때문이다. 어버이 날 아침에, 나는 어른 짓을 잘 하는지 나를 되돌아 본다. 나보다 먼저 하늘 나라로 가신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