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39)
와인 칵테일 ① 끼르(Kir): 부르고뉴의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을 베이스로 해서 크렘 드 까시스(복분자)를 혼합한 것. ​ [작년에 경북 문경의 산지에서 직접 사 와 만든 오미자 에센스와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칵테일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이름은 '팔미'라고 부르고 싶다. 다섯 가지의 모미자 맛과 신맛, 단맛, 떫은 맛의 와임 맛 세 가지를 합친 맛이라는 의미이다.] ​ ② 끼르 후와얄(로얄, Kir Royal): 끼르의 드라이한 화이트 대신 스파클링 와인(샴페인)을 베이스로 해서 크렘 드 까시스를 혼합한 칵테일. ​ ③ 끼르 엥뻬리엘(Kir Imperial): 끼르 로얄의 크렘 드 까시스 대신에 크렘 드 후랑부와즈(나무 딸기)를 사용한 것 ​ ④ 미모사(Mimosa): 스파클링 와인에 오렌지 주스를 섞은, 감촉이 좋은..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 이탈리아 와인(6) 피에몬테 지역 와인 오늘은 5월1일이고, 토요일 아침이다. 날씨가 좋으면, 토요일 아침은 주말 농장에 간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흐리더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춥다. 야채들이 걱정이다. 오늘 아침 사진은 지난 주 농장에서 찍은 겨자채 꽃이다. 고라니가 우리 농장에 내려오면, 제일 먼저 먹는 것이 겨자채이다. 아마 맛이 제일 좋은 가 보다. 나도 상추 중에 겨자채를 제일 좋아한다. 알싸한 겨자향이 매력적이다. 사람들은 야채는 꽃이 피지 않는 줄 안다. 모든 채소는 잎과 뿌리를 먹으니까 꽃은 아예 볼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정원과 텃밭은 다르다. 문화적으로 앞선 나라에는 정원 문화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나라에는 텃밭 문화 밖에 없다. 정원은 쓸모 있는 땅에 쓸모 없는 것을 심는 것이고, 텃밭은 쓸모 있는 땅에 쓸모..
이탈리아 와인 (5) :슈퍼 토스카나: 사시까이아 2016 에서 매주 토요일은 와인 이야기를 하는 말이다. 오늘까지 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와인 여행을 하려 한다. 다음 지도는 이 지역의 와인을 이해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전통적인 와인 생산 지역이 아닌 볼게리(Bolgheri)로 떠난다. 지도에서 찾아 보시기 바란다. 바다 쪽이다. 이탈리아는 산지별로 각기 다른 토양과 기후를 가지고 있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와인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오랜 역사와 좋은 재배조건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와인은 전근대적인 생산방식과 품질관리 소홀로 1950년대 말까지만 하여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다른 나라 와인들이 양보다는 품질로 선회한 것에 반해, 이탈리아 와인은 그대로 양적인 팽창만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탈리아 정부는 와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
이탈리아 와인 이야기 (4)-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에서 매주 토요일은 와인 이야기를 하는 말이다. 지금 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와인 여행을 하고 있다. 다음 지도는 이 지역의 와인을 이해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토스카나의 중심 도시는 피렌체(이탈리어 Firenze, 영어로는 Florence)이다. 이곳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이다. 오랜 세월 동안 메디치 가문이 다스렸다, 피렌체는, 이 가문의 예술 애호사상(메세나)으로 인해 많은 르네상스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널려 있어, 마치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생각나는 대로 이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나열해 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갈릴레오 갈릴레이, 니콜로 마키야벨리..
이탈리아 와인 (3) -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1593.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 토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3) (2021년 4월 10일) 모처럼 토요일 아침에 비가 오지 않아, 아침에 일찍 주말 농장에 나갔다. 오늘 아침 사진처럼 밭 두렁에 '불임'이라고 낙인 찍힌 튤립을 심었더니 싹이 나 꽃을 피우려고 꽃망울이 올라 왔다. 옆 밭은 아예 꽃이 활짝 피었다. 밭 둑에 완두콩을 심지 않고 왠 꽃이냐고 흉 보겠지만, 언젠가 배연국 논설위원의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대충 이런 글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어느 날, 끔찍했던 한 수용소에 거대한 화물이 도착했다. 그 속에는 수용소의 모든 여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립스틱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고함을 질렀다. “누가 이따위 쓸데없는 걸 보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2) 1586.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2) 오늘은 토요일로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토요일이 금방 금방 온다. 세월이 나이 따라 달리는 속도가 다르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시속 60Km로 달린다. 장자는 우리의 삶을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이 사는 시간이라는 것은 마치 흰 말이 벽의 갈라진 틈새를 내달리며 지나치는 순간 정도다. 홀연할 따름이다!"(『장자』 외편 "지북유") 이를 간단히 "백구과극(白駒過隙)"이라 한다.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 평생을 산다는 것은 책받침 두께 정도의 틈새를 하얀 말이 확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금년도는 매주 토요일마다 비가 온다. 그래 오늘 아침은 본격저긍로 비가 오기 전에 주말농장에 나가 온..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1) 1579. 인문학자의 와인 이야기-이탈리아 와인 (1) 다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생산량이 프랑스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기다란 국토 위도 상으로 알프스의 47도 남쪽으로 37도에 이르기 까지 위도 상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그 때문에 기후가 지역마다 다양해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지역 별로 적게 생산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와인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는 다양하고 독특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와인들이 있어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와인 라벨을 읽을 때도 지역 별 포도 품종 및 생산자의 이름이 많아서 어느 것이 지역이고, 어느 것이 품종인지 구별하기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 돔 페리뇽 샴페인 이야기 1523.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1월 30일)출처 : 소믈리에타임즈출처 : 소믈리에타임즈 벌써 토요일 아침이다. 긴 겨울을 끝낼 듯이 봄 같은 포근했던 날들이 며칠 간 있었는데, 겨울이 아쉬운지, 아니면 자신의 끝자락을 보이기 싫은 듯이,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렇지만 겨울과 봄 사이의 날들이 곧 시작될 것이다. 어제 멀리 보이는 자연의 생명들은 벌써 겨울과 봄 사이에서 햇살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혹한과 감염병으로 모두가 힘든 시절이다. 몸으로 겪는 칼바람과 폭설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마음의 추위와 가난이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지만, 따뜻한 손길로 희망의 등불을 건네는 이웃들이 있는 한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 만하다. 어디선가 눈 속에서 싹을 준비하는 얼음새..
토요일의 와인 이야기 - 와인을 마시는 방법 1572.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3월 20일) 오늘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초등학교 정원의 만발했던 목련이 걱정되어 나갔다. 우산도 없이 빗소리를 듣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인데, 우선 시를 한 편 감상하고 시작한다. 봄비/박영근 누군가 내리는 봄비 속에서 나직하게 말한다 공터에 홀로 젖고 있는 은행나무가 말한다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힘든 네 몸을 내려놓아라 네가 살고 있는 낡은 집과, 희망에 주린 책들, 어두운 골목길과, 늘 밖이었던 불빛들과, 이미 저질러진 이름, 오그린 채로 잠든, 살얼음 끼어 있는 냉동의 시간들, 그 감옥 한 채 기다림이 지은 몸 속의 지도 바람은 불어오고 먼 데서 우레소리 들리고 길이 끌고 온 막다른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 뮈스까데 와인 어제는 저녁 식사 후, 고운 님들께 소환되어 밤 늦게까지 여기서 놀았지요. 그래 어제 글을 오늘 아침에 공유합니다. 토요일마다 나는 와인 읽기를 한다. 오늘도 프랑스의 루아르 지방 와인을 만난다. 우선 다음 지도를 공유한다. 우리는 루아르 강의 비교적 상류인 와인에서부터 중류의 와인 그리고 지난 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