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39)
토요일에 만나는 인문학자의 와인 이야기-이탈리아 와인 (1) 다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생산량이 프랑스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기다란 국토 위도 상으로 알프스의 47도 남쪽으로 37도에 이르기 까지 위도 상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그 때문에 기후가 지역마다 다양해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지역 별로 적게 생산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와인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는 다양하고 독특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와인들이 있어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와인 라벨을 읽을 때도 지역 별 포도 품종 및 생산자의 이름이 많아서 어느 것이 지역이고, 어느 것이 품종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다양성과 독창성을 좋아하는 사람..
와인을 마시는 방법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오늘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초등학교 정원의 만발했던 목련이 걱정되어 나갔다. 우산도 없이 빗소리를 듣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인데, 우선 시를 한 편 감상하고 시작한다. 봄비/박영근 누군가 내리는 봄비 속에서 나직하게 말한다 공터에 홀로 젖고 있는 은행나무가 말한다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힘든 네 몸을 내려놓아라 네가 살고 있는 낡은 집과, 희망에 주린 책들, 어두운 골목길과, 늘 밖이었던 불빛들과, 이미 저질러진 이름, 오그린 채로 잠든, 살얼음 끼어 있는 냉동의 시간들, 그 감옥 한 채 기다림이 지은 몸 속의 지도 바람은 불어오고 먼 데서 우레소리 들리고 길이 끌고 온 막다른 골목이 젖는다 진창에서 희미하게 웃고 ..
프랑스의 루아르 지방 와인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는 저녁 식사 후, 고운 님들께 소환되어 밤 늦게까지 여기서 놀았지요. 그래 어제 글을 오늘 아침에 공유합니다. 토요일마다 나는 와인 읽기를 한다. 오늘도 프랑스의 루아르 지방 와인을 만난다. 우선 다음 지도를 공유한다. 우리는 루아르 강의 비교적 상류인 와인에서부터 중류의 와인 그리고 지난 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