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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와인 이야기 인문운동가의 인문 일기: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2021년 9월 18일) 오늘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다. 바람도 다르다. 그러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데, 딸이 백신 2차 접종이 있어 시내에 나왔다. 그리고 점심을 같이 먹고 차로 오는 길에 가을 빛을 만나 한껏 찍은 것이 오늘 사진이다. 딸은 집으로 가고, 나는 내 연구실에서 하잔한 오후를 보내며, 독일 와인 여행을 하였다. 독일 와인 이야기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독일에는 ‘사고’가 만든 독일 ‘명품’ 와인, 트로겐베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이 있다. 약자로 TBA라 한다. 독일 와인은 네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그 중 ‘아주 질 좋은 와인’이란 뜻이며 가장 최고급 등급이 QmP(Qualitätswein mit P..
좋은 와인이란 내가 좋아하는 와인이면 된다.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코로나 전염병으로 잃어버린 계절이었는데, 어김 없이 가을이 찾아 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내리는 이 비는 계절이 가을로 가는 길을 더 재촉할 거다. 비는 그 철을 돕거나 재촉하는 촉매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봄비에 만물이 잘 보이고, 여름비에 튼실한 열매 열리고, 가을비에 나뭇잎 보내고, 잎 떨어진 벌거벗은 나무에 겨울비 내릴 거다. 오늘은 토요일 아침이다. 약속대로 와인 이야기를 하여야 한다. 와인을 잘 즐기려면, 한 번 좋아하는 와인을 만나면, 이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해야 한다. - 와인제조업자, - 포도품종, - 재배지역, - 블랜딩 비율 - 그리고 배경까지. 좋은 와인이란 내가 좋아하는 와인이면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나의 맛을 강요하지 말..
독일의 포도품질은 포도 수확 시기가 좌우한다.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독일의 여름은 신선하고 짧지만 가을은 긴 편으로 늦게는 11월 말까지도 포도를 수확한다. 포도 따는 시기를 늦출수록 포도의 당분 함량은 많아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포도를 원료로 하여 와인을 만들 경우 그만큼 좋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프랑스에서 와인 분류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포도밭의 지리적 위치이지만 독일에서는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수확시기 그리고 수확당시 포도 속의 당분 함유량을 등급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당도가 높은 경우 높은 수준의 알코올을 얻을 수 있고 품질 좋은 와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일은 스파클링 와인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최대 소비국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젝트(Sekt)라고 불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