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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 여행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오늘은 토요일로 와인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 이어, 칠레 와인 여행을 할 생각이다. 우선 칠레의 주요 와인 산지를 살펴 본다. 칠레의 국토는 남북이 길고 동서는 아주 좁은 편이다. 남북의 길이는 4335㎞, 폭은 평균 184㎞에 달한다. 가장 좁은 곳은 90㎞에 불과하다. 따라서 기후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북쪽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아타카마(Atacama) 사막이 페루와 국경을 이루고, 중부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땅이 비옥해 칠레 와인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남쪽은 호수, 화산, 수목 등으로 매혹적인 자연환경이며 최남단에는 남극대륙의 협만과 눈으로 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칠레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12월/오세영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천국은 따분하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귀찮고 힘든 일상이 짓누르는 어려움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최근에 간신히 기억하고 있는 좋은 기도 문장 하나 공유한다. "기복이나 행운을 빌기보다는 감사해 하며 살고 싶어요./대박을 원하기 보다 자족, 가진 것에 만족해 하며 살고 싶어요./기적보다는 일상에 더 치중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12월이 거의 다 가며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해도, 나는 기복보다는 감사, 대박보다는 자족, 기적보다는 일상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하느님을 위해 사는 것이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인가?" 톨스토이가 라는 단편집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 이 답은 이 성경 구절에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작..
<샤또뇌프 뒤 빠쁘(Châteauneuf du Pape)>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읽을 와인은 이름이 길다. 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프랑스 론 북부 지역의 와인 이야기를 했다. 오늘 론 남부 지역을 살펴 볼 생각이다. 우선 지난 주처럼, 뒤에 첨부할 지도를 보고 이 와인이 나오는 곳을 찾아 보는 일은 흥미롭다. (1) 교황 문장이 와인 병 목에 그려져 있다. 그래 바로 우리는 샤또뇌프 뒤 빠쁘, 즉 교황의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프랑스 와인 치고는 라벨이 동화에 나오는 그림처럼 예쁘다. (3) CLOS DE L'ORATOIRE(끌로 드 로라뚜아르): 와인 이름이다. 한국 말로 하면 '작은 예배당의 담'이다. 와인의 백 라벨을 보면, 1880년 Edouard Amouroux가 이 포도밭 주인이었고, 18세기에 마르코 성인에게 바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