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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 로제 당주(Rose d'Anjou) 1558.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3월 6일 오늘은 3월들어 벌써 맞는 첫 번째 토요일이다. 그림 읽기나 무용 읽기처럼, 와인을 한 병 정해 읽는 날이다. 회생의 겨울이 가고, 색이 등장하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노란 색이다. 오늘 사진처럼, 산수유 꽃이 가장 먼저 출발한다. 미국의 ‘팬톤’이라는 색채연구소가 2021년의 색으로 노랑과 회색을 지정했다."밝은 노랑은 낙관주의, 희망, 긍정을, 회색은 평온함, 안정감, 회복 탄력성을 의미한다는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터널 끝의 빛’이라고 설명했다. 컴컴한 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을 뚫고 나가면 쨍하고 찬란한 태양과 만난다는 의미로 들리면서 평생 고독했던 화가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 ‘삼나무가..
게브르츠트라미너 포도품종을 아십니까? 시간, 참 빨리 흐른다. 오늘이 벌써 토요일이다. 나는 토요일마다 와인 이야기와 함께 와인 읽기를 한다. 오늘은 나를 와인의 세계로 초대한, 내가 좋아하는 화이트 와인이다. 이 와인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주로 나오는 게브르츠트라미너라는 포도 품종의 와인이다. 우리 소믈리에 세계에서는 '작업 와인'으로 통한다. 왜냐하면, 와인에서 꽃 향이 진하게 나기 때문이다. 향에 취해 와인에 손이 계속 간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취하게 하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와인 이름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브르츠트라미너. 와인은 혀로 즐기는 것인데, 온 몸으로 즐기면, 당해 낼 사람 별로 없다. 어제는 서울 형님 내외와 수녀 누나가 방문하여 낮부터 와인 '주님'을 모셨다. 난 일단 와인이 한 잔 들어가면, 멈추지 못하..
부브레이(Vouvray) 와인 읽기 1551.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2월 27일) 프랑스 와인을 잘 이해하려면, 와인 산지의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위 사진은 에 실린 "오형우의 세계 와인 알아보기"에서 가져 온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루아르 와인 산지는 루아르 강을 따라서 강 주변에 분포해 있다. 루아르 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그 길이는 1,012km에 이른다. 이 지역은 중세 때부터 귀족들의 별장과 오래된 성들이 많고 풍경이 아름다워서 프랑스의 정원(Jardin de la Franc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미들 루아르(Middle Loire) 지역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위의 지도를 보면서 강의 지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