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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정원 루아르(Loire) 지역 와인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는 와인 이야기를 하는 말이다. 프랑스 명품 와인인 샴페인(샹빠뉴라 쓰고 샴페인이라 읽는다) 이야기는 마치고, 오늘은 프랑스의 정원 루아르(Loire) 지역으로 넘어간다.

루아르 지방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낭트(Nantes)에서 루아르 강을 따라 1,200㎞에 이르는 긴 계곡으로 연결되어 와인 산지가 조성되어 있다. 루아르 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이자, 가장 얕은 강이기도 하다. 많은 지류들과 만나면서 때론 바닥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낭뜨(우리에게 낭뜨 칙령으로 알려진 도시이다) 서부의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빠리의 센느강이 우리의 한강이라면, 루아르 강은 내 고향인 금강에 해당된다고 본다.

그러나 프랑스 내에서는 북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포도 재배에는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와인 모두가 신맛이 강한 편이다. 이 지방은 강의 상류, 중류, 하류에 따라 기후와 토양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그에 따라 여러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강한 개성은 없다. 그러나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생선 요리나 일식에 잘 어울린다. 가격도 적당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마시는 와인으로 적합하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로 옮긴다. 최근에 https://pakhanpyo.tistory.com 을 가꾸고 있는 중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정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토종 플랫폼 카카오톡을 더 돕고 싶다. 오늘 읽고 싶은 와인은 루아르 지역의 명품인 <상세르(Sancerre)이다. 우선 시를 한 편 읽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싸다는 장점에서, 소주는 우리 서민 술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 참고로 그 불편한 진실은 블로그에 옮긴다.

소주 한 병이 공짜/임희구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

(…)

세상에 술을 공짜로 준다는데
모질게 끊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있는가
불혹의 뚝심이 이리도 무거워서야
나는 얕고 얕아서 금방 무너질 것이란 걸
저 감자탕 집이 이 세상이
훤히 날 꿰뚫게 보여줘야 한다
가자, 호락호락하게

그래도 소주 한 잔은 나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1도쯤 오르게 하고, 딱딱한 세상 근엄한 사람들도 조금쯤 물렁해지게 한다. 루아르 지역의 <상세르> 와인은 내가 빨리 유학 시절에 즐겨 마시던 와인이다. 이 루아르 지역 아인은 빠리에 가까워 많이 공급되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했다. 다음 사진을 보고, 하나씩 읽어 나간다.

(1) Sancerre(상세르): 루아르 강변의 지역이름이자, 그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 이름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소비뇽 블랑이라 는 청포도로 만드는 화이이트 와인이다. 이 지역의 소비뇽 블랑 품종은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더 섬세하고 미묘하며(subtle) 복잡한(complex)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뉴질랜드, 특히 발로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거의 비슷하게 따라왔다. 건초 향이나 자몽 향을 가지고 있고, 흙이나 돌멩이릐 아로마가 풍기며, 토양의 미네랄적 특성이 두드러지다. 상세르 지역을 지도로 찾아보시기 바란다. 부브레와 푸이 푸메, 로제 당주 등의 와인 읽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2) APPELLATION D'ORIGIN CONTRôLÉE(아뻴라씨옹 도리진 콩뜨롤레): 원산지 통제 명칭 와인이라 해석되는 데, 우리는 그냥 AOC급 1등 와인이라 부른다.
(3) 2019: 2019년에 딴 포도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우리는 2019년 빈티지라 한다. 화이트 와인을 껍질과 씨를 재거하고 괴육으로만 양조하기 때문에 장기 보관이 안 된다. 보통 2-3년 안에 마신다.
(4) Vignerons à Crézancy(비느롱 아 크래장시): 상세를 지역 중에 특히 크레장시 마을에 있는 포도 재배자들(vignerons)이 만든 와인이라는 뜻이다.
(5) MIS EN BOUTEILLE AU DOMAINE(미정 부떼이으 오 도멘): 양조장에서 병입했다는 말이다.
(PRODUCT OF FRANCE(프러덕트 어브 프랑스): 프랑스 산이라는 말이다.

백 라벨에는 소비뇽 블랑으로만 만들었고, 아로마가 소비뇽 블랑 품종의 전형적인 향이고. 과일향이 풍부하며, 입 안에서 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10도에서 12도의 온도로 마시라고 권장 한다. 특히 식전 주(아뻬리티프, apéritif)로 마시며, 해산물, 트랩, 랍스터 또는 양 치즈와 어룰린다고 설명되어 있다.

용량은 750 ml이고 알코올은 13%이다. 이어지는 글은 블로그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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