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운동가의 와인 이야기
오늘은 샴페인 이야기 제2탄을 해 보겠습니다. 참 흥미로운 와인입니다. 지난 이야기는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와인은 한 신부님의 연민과 사랑으로 시작된 와인입니다. 그 신부님 이름은 동 뻬리뇽(Dom Pérignon)입니다. 모에 앤드 샹동 와인 회사(LVMH-루이 비똥 헤네시 모에 앤드 샹동)에서 나오는 최고급 와인 이름이기도 하지요. 신부님 이름은 피에르 페리뇽(Pierre Pérignon, 1638-1715)입니다. 그런데 동(Dom)은 성직자의 최고 등급인 '도미누스'를 줄여 부른 호칭이라고 합니다. '오미나라'라는 이름을 쓰는 블로그에서 본 것입니다. "한 인간의 수행 속에서 탄생한 멋진 이름 동 페리뇽 와인은 인간의 삶이 하루하루 수행하는 나날이라면, 언젠가 완주할 때까지 달려 본 후에 마지막에 함께 할 멋진 와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비싸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슬로베니아의 스파클링 내추럴 오렌지 와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신부님은 나중에 눈이 멉니다. "내 눈이 문드러져도 와인만은 제대로 빚어야 지" 하며 와인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시력을 잃은 대신 덕분에 빼어난 미각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수사님이지요. 수사님은 샴페인을 만들고 이런 멋진 말씀을 하셨지요. "나는 지금 하늘의 별을 마시고 있어요." 실제로 잔의 밑에서 올라는 작은 기포는 하늘의 별과 같다. 그래 이 와인은 아주 좋은 날 여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좋은 와인을 여는 날이 좋은 날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지요.
샴페인이 나오는 프랑스의 샹빠뉴(Champagne) 지방은 연간 평균 기온이 10도쯤 됩니다. 와인을 빚기에는 좋은 기후 조건이 아니지요. 그래 이 곳에서 나오는 포도가 신맛이 강해, 와인이 산도가 높지요. 위도가 높아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지방은 가을에 포도를 수확하여 발효시키다 보면, 겨울에 날씨가 추워 발효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그 이듬해 봄에 다시 발효가 시작됩니다. 그러던 중 병 하나가 터지면, 수백명이 지하실에서 연쇄적으로 폭발합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 원인을 잘 몰랐습니다. 이때 동 페리뇽 수사님이 농민들에 대한 연민으로 이 발포성,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신 겁니다. 다른 이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샤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창조해낸 것이지요.
처음에는 와인에 기포가 있으니, 농부들이나 시음하는 사람들은 병 속에 귀신이 들어 있다고 하며 피했답니다. 그러던 중 1953년에 마릴린 몬로가 샴페인 약 350병 모두를 욕조에 부어 목욕을 하게 하는 홍보부터 다시 세상에 인기 와인으로 부상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외 마담 뽕빠두르가 남긴 "여자가 마셔도 추해지지 않는 술을 샹빠뉴 뿐'이라는 말부터 시작하여, 처칠이 "샴페인은 승자 뿐만 아니라, 패자를 위해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슬로베니아 내추럴 오렌지 스파클링 와인 이름은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입니다. 이 이름 유명한 퀸의 노래이기도 하지요. 그래 라벨의 사진이 프레드 머큐리입니다. 오렌지라는 말은 오렌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으로 내추럴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와인 색이 오렌지라는 말입니다. '강추'합니다. 코로나-19로 억압 받고 있는 요즈음 식구들과 모여 이 와인을 열어 스트레스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a01QQZyl-_I
제4차 슬로베니아 내추럴 와인 공동구매를 선착순으로 주문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렵습니다. 공동구매에 주문하시면 우체국 택배(착불, 약 5000원)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뱅샾62>에 가까이 사시는 분은 직접 가져 가셔도 됩니다. 이 두 와인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입니다. 이런 와인을 통해 감각의 지평을 넓혀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1) 샴페인 방식 내추럴 오렌지 스파클링 와인: 공크(GONC)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 90,000원/750ml (N/V, 케르너 100%, 알코올 12,14%, 이산화황 23MG/L-내츄럴 와인 인정기준은 30MG/L)
(2) 피노 누아르(Pinot Noir) 품종 레드 스틸 와인: 공크(GONC), G-136 "3" 50,000원/750 ml (2016sus 빈티지, 싱글 빈야드 피노 누아르 100%, 이산화황 0%, 알코올 12, 46%)
** 두 병을 함께 구매하시면 120,000원
*** 구매 방법: 010-8599-1662(박한표)로 문자 메시지 또는 댓글로 주문
**** 입금계좌: 302-1408-0527-21(농협, 박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