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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읽기 1

 

오늘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와인 이야기를 한다.  다음 와인의 라벨을 읽어 본다.

 

(1) TENUTA TEROSE(떼누타 떼로제): 와인 이름이름이다. Tenuta 영어로 estate 의미이다.

(2) VINO NOBILE di MONTEPULCIANO(비노 노빌레 몬테풀치아노): 와인은 17세기에 이미 ‘토스카나 와인의 왕’으로 군림했었다. 귀족(nobile)과 군주들이 즐겨 마시던 와인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쁘루뇰로 젠띨레(Prugnolo gentile, 산지오베제의 변종)라는 품종으로 양조하는데 이것 역시 산지오베제의 지역 이름이다. 비노 노빌레는 최소 2년의 숙성을 거치며 리제르바의 경우 6개월의 병입 숙성을 포함, 적어도 3년의 숙성을 필요로 한다. 부르넬로 디 몬치노를 근육질의 와인이라 표현한다면, 비노 노빌레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와인이라 말할 수 있다. 몬테풀치아노 마을은 중세 시대의 작은 마을이다. 과거 지역을 지배했던 귀족들에게 바치는 와인이었다.

 

와인은 19세기에 처음 만들기 시작한 브루넬로 몬탈치노(BDM)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유는 Biondi-Santi 양조장 가문이 품질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세계를 누비며 와인을 알리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BDM 묵직하고 진한 덕에 미국 평론가들의 입맛에도 맞아 매번 높은 점수를 얻으며 언론에 계속 노출되면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반면 비노 노빌레 몬테풀치아노는 지역 전체를 이끌 만한 와인너리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아하고 섬세한 와인을 만드는 와인너리가 많기에 미국 언론에도 상대적으로 적게 등장하거나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인기가 하락했지만 와인 소비자들의 입맛이 달고 진한 와인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와인으로 옮겨가고 있어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3) Denomi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a(데노민아지오네 오리진느 콘트롤라타 가란티아): DOCG 1 등급 와인이라는 말이다.

(4) ANNATA(아나따) 2013: 이탈리아어로 "수확연도" 말한다. 빈티지(vintage) 말이다. 그러니까 2013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