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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꼬뚜 뒤 론 지방 와인

박한표 2022. 11. 21. 08:29

오늘의 와인을 읽는다.

(1) 와인 병 목에 쓰인 2017: 빈티지가 2017년이라는 말이다. 와인 마시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와인 빈티지에 2 내지 8울 보탠 해에 마시는 것이 좋다. 4-5만원 하는 와인은 3년 후, 그 이상하는 와인은 8년 후에 마셔야 와인이 실력 발휘를 한다. 그러니까 이 와인은 8년을 두었다가 2025년쯤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좀 일찍 마시려면 디캔팅을 해야 한다.
(2) 빨간 이미지는 이 기갈(E. GUIGAL)이라는 네고시앙의 표시이다.
(3) SAINT-JOSEPH(생-조셉): 와인 이름이다. 동시에 프랑스 꼬뜨 뒤 론 북부 지역의 와인 산지 이름이기도 하다. AOC  지역이다. 한국 말로 하면 성 요셉이다.
(4) Appellation Saint-Joseph Controlee: AOV, 즉 1등급 와인이란 말이다.
(5) E. GUIGAL(이 기갈): 와인을 양조하고 숙성시켜 판매 유통까지 책임지는 와인 네고시앙이라는 말이다. 꼬뜨 뒤 론 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네고시앙이다. 포도는 쌩-조셉 지역에서 가져왔고, 양조와 판매 유통은 이 기갈이 한다는 말이다.
(6) 잘 안 보이는 병 밑의 표기는 병입을 이 기갈 네고시앙이 했다는 말이다.
(7) 라벨의 이미지는 CHATEAU D'AMPUIS(샤또 당 쀠이)이다.

병 뒷면에는 이 기갈의 창시자를 이어 받아 양조를 하고 있는 두 아들을 포함하여 세 명의 친필 사인이 되어 있고, 샤또 당 쀠이의 명구(銘句)가 "Null bien sans pein"라는 설명이 되어 있다. 이 말은 "고생 없이 낙은 없다"는 프랑스 속담이다. 발음은 '뉠 비엥 상 뻰느'이다. 영어로 발하면, "No gains without pains"이다.


프랑스 꼬뚜 뒤 론 지방은 보르도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 지방의 와인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흔히 크게 북부 론 지역과 남부 론 지역으로 나뉜다. 이 지역은 기후와 토양 등의 환경 조건이 남부와 북부가 서로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부 론 지역에는 경사가 심한 비탈과 구릉지에 포도밭이 이루어져 있고, 기후는 준 대륙성 기후이며 토양은 화강암 질이 주성분이다. 반면, 남쪽 론 지역에는 완만한 경사지역에 포도산지가 발달하였으며, 기후는 따뜻하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로 토양은 충적토에 백악질로 이루어져 있다.

론 지역의 와인은 이러한 두 지역의 상이한 기후, 토양, 양조법 등으로 인하여 전혀 다른 특색이 있는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론 지역의 와인은 레드가 주류를 이루면서 무려 94%에 이르고 있다. 나머지 6%는 각기 동등하게 화이트와 로제와인이다. 남부 론 지역의 아비뇽 근처에 있는 따벨(Tavel)에서 나오는 로제 와인은 프랑스 내에서 가장 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프랑스 사람들은 로제 와인을 이야기할 때 곧장 따벨의 로제들을 이야기 한다,

론 북부 지역 와인들의 특징은 선명한 색상과 기분 좋은 탄닌을 깔고 있으며 깊으면서도 유순한 맛을 보인다. 레드 와인용으로는 시라(Syrah), 화이트와인용으로는 비오니에(Viognier) 등을 재배하고 있다. 생산량은 론 전체의 15% 정도지만, 양질의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론 강의 가파른 경사면에 포도밭이 주로 조성된 북부지역의 유명한 와인 산지는 다음과 같다. 지도를 보며 확인하시기 바란다.
- 꼬뜨 로띠(Côte Rôtie):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밭이다. 이곳에서는 섬세하면서도 두터운 맛의 레드와인이 나온다. 그리고 시라 품종을 주품종으로 만드는 레드와인에 청포도인 비오니에(Vionier)를 약간 섞는 것이 특징이다.
- 꽁드리외(Condrieu): 비오니에가 지닌 맛을 살린 꽃향기로 가득한 론 최고의 화이트와인을 생산한다.
- 샤또 그리에(Château Grillet): 아주 작은 밭인 이곳에서는 개성 있는 화이트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생산량
이 적어 귀하게 다뤄지고 있다.
- 쌩 조세프(Saint-Josephe): 오늘 소개하는 와인 지역이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다.
- 크로즈 에르미따쥐(Crozes Hermitage)
- 에르미따쥐(Hermitage): 에르미따쥐는 오랜 기간 숙성시켜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와인으로 매우 유명하다. 소량, 고가, 고품질의 이 와인들은 떫은맛이 특징이다. 이 포도밭은 한 십자군 기사가 험난한 경사면에 암자를 지어 포도를 재배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탄닌 맛이 강한 레드와인과 드라이한 맛의 화이트와인을 생산한다.
- 꼬르나스(Cornas): 시라 품종으로 진하고 텁텁한 레드와인을 만든다.
- 쎙-뻬레(Saint-Péray)

지난 글들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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